본문 바로가기

Travel/2010 JUL - 제주올레길

2010.7.29 제주올레길 10코스 일부 (화순~상모 해녀의 집까지)


헥헥~ 오늘은 간만에 날씨가 화창하다. 즉, 무쟈게 더울 것이라는 이야기.
여행중 유일하게 해가 쨍쨍했던 날.인데 정말 더웠다. 흑;

우리의 아름다운 숙소에서 나와 10코스 시작점인 화순해수욕장으로 가기 위해 시내에서 버스를 타려했는데 
버스 기사 아저씨가 화순으로 가려면 그쪽은 서회선이기 때문에
월드컵경기장쪽의 신버스터미널로 가서 버스를 타야한다고 알려주신다.
아.. 여기는 구버스터미널인데 동회선은 이쪽, 서회선은 신버스터미널로 가야한다는 말씀.
오옹.. 그렇구나.. 하며 택시타고 월드컵 경기장으로 감.
날씨 정말 좋구나~~ 사진에서도 화창함이 느껴진다.

화순해수욕장에 도착해서 이날 숙소를 먼저 잡기로 하고 근처에 들어가서 물어보니
1박에 10만원. 끄악~ !ㅇ!  해수욕장 바로 앞이라 그런가보다.
안내책자에 나와있는 소라민박에 전화를 했더니 방이 있단다.
뚜벅이 모드로 걸어서 민박집을 찾아감. 해수욕장에서는 조금 떨어져있지만 그정도쯤이야.
이번엔 1박에 4만원인데 3명이다 보니 게스트하우스보다 쌈; 에어컨도 있고ㅋ
아주머니는 안계시고 방문이 열려있으니 그냥 몇호실에 들어가면 된다고 전화로 말씀해주신다.
날씨가 넘 더워 방에서 좀 쉬다가 나가기로 함.
이리딩굴~ 저리딩굴~
아히 조하 ;;
그렇게 좀 쉬다가 걷는데까지만 걷지 뭐~ 하는 마음으로 다시 채비를 해서 나갔다.

화순해수욕장 바로 앞으로 산방산이 보인다. 그옆을 지나 해안길을 따라 계속 걸어가는데
바다쪽으로는 암석이 육지쪽으로는 모래가 공존하는 해안길이 나온다.
이런건 정말 머리털나고 처음 본듯.
아.. 정말로 화산활동이 일어났었구나! 하는 느낌
멀리서 봐도 또 신기하다. 오호라..
용머리 해안을 지나고..
잠수함도 보인다.  아마도 잠수함은 그 지역에서 왔다갔다 하고 
다른 배로 잠수함 있는 곳까지 셔틀처럼 왔다갔다 하며 사람을 실어나르는 듯 하다.(바다 위에 노란 점 참고;)

오늘 점심도 물회. ㅋㅋ
매일 날씨가 더워서 점심으로 물회 먹기를 밥먹듯 하는 우리.
송악산 올라가기전 휴게소였지 싶은데 맛은 괜찮은데 사람들이 많이 와서 그런가 양이 적다는 그런 단점이..
물회도 자주먹다보니 대충 어떤게 맛있는지 알겠다.
밥먹고 힘내서 송악산으로 올라가자. 으랏차차!



우와~ 그런데 송악산 크게 기대 안했는데
분화구 완전 대박이다!
분화구 정상에서 보는 분화구 내부의 풍경, 위태위태한 절벽에서 느긋하게 풀을 뜯는 말의 모습이
이보다 더 절경일수가 없다!!!
아! 정말 제주도는 화산섬이구나! 하는 것이 온몸으로 느껴진다.
오늘의 하이라이트 송악산. 아.. 그 멋있는 말의 모습이 아직도 생생하다.

그런데 송악산에서 내려오다 길을 잃었다.
정확하게는 길이 바뀌었는데 우리가 미리 확인을 안해서 몰랐던 것.(코스를 가기전에 미리 체크했어야 하는데;)
길따라 가다보니 섯알오름.이라는 표지판을 만났는데 여기는 원래 11코스 지점으로 되어 있던 곳.
계속 따라가면 11코스인 것 같고 또 어느쪽으로 가야하는지 표지판을 못찾겠어서
다시 큰 도로로 내려와서 해안을 따라 쭉 걸었는데 올레코스지기에게 전화해보니 코스가 바뀐게 맞단다.
버뜨.. 우리는 코스 완주보다 상모 해녀의 집에 가서 저녁을 먹고 싶었기에;
그냥 구 10코스로 계속 진행했다. 상모 해녀의집을 목표로! (체력도 고갈됐거니와-_ -ㅋ)
해안길을 따라 쭉 걷다보니 목표 지점이 보인다. 만쉐이~!

상모해녀의집. 여기서 먹은 문어와 소라성게물회는 이때 까지 먹은 중 가장 푸짐하고 신선하고 맛있었다.
문어는 2접시 시켜먹고. 동동주도 알딸딸~~ 아.. 너무 좋다.. ㅜㅠ
여기서 미련없이 행복해하며 콜택시를 타고 숙소로 간 우리는 영락없는 저질체력 30대 맞다.;;

굳이 한코스를 완주하지 못하더라도 좋은 경치 보며 즐겁게 걸었으면 목적 달성. 아닐까?
(그러나.... 찍지 못한 스탬프에 미련 한점 없다면 그건 거짓말;;;)
내일은 일행이 하루 일찍 돌아가기 때문에 혼자 걸을 예정.
일단은 9코스와 8코스 중반쯤 예상하고 있는데 어떻게 될른지?
어쨌든 오늘은 잘 걷고, 잘먹었으니 푹 자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