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크아트 입문기1

한동안 디지털드로잉을 끄적끄적하다가 새로운 온라인클래스 추천에서 우연히 접하게 된 초크아트의 세계!
저는 종종 클래*101 이나 비스*온라인클래스의 새로 나온 강의들을 둘러 보곤 하는데 이번엔 초크아트 작품에 또 심쿵해버렸어요. 까만 배경에 선명한 색상으로 그려진 맛난 음식으로 채워진 색채의 향연! 뭔가 이건 그려서 바로 생활속에서 사용할 수 있는 실용성까지 있어보여 더더욱 땡기더라구요. 그동안 오일파스텔 강의도 2개 들으며 나름 오일파스텔과도 조금은 친해졌으니 나도 할 수 있을 것 같은 심플하면서도 보기에 좋은 커피와 디저트들! 하룻밤 정도 고민하다 다음 날 아침 결제해버렸네요. (각종 할인쿠폰 적용하면 좀더 저렴하게 수강할 수 있으니 꼭 활용하세요.)
이번에는 비스* 온라인클래스 오미작가님의 클래스를 신청해보았습니다. 아래 강의 사진에 링크 연결해두었어요.

초크아트 온라인클래스 강의 링크

 

클래*101의 강의도 두 개 있었지만 가격대가 좀더 높은 것도 있었고, 이번에 새로 오픈하는 따끈따끈한 신상 강의(!)에 좀더 캐쥬얼한 커리큘럼도 맘에 들었습니다. 완성작 8개 정도면 입문하기에 적당해보였어요. 너무 많은 것도 짬짬이 완강하기 쉽지 않더라구요.
초크아트는 원래는 분필(초크)로 그 날 그 날 바뀌는 메뉴의 가격을 블랙보드에 적던 것에서 그림이 추가되고 그러면서 상업예술의 한 장르가 되었다고 하네요. 그림을 그리는 재료로 오일파스텔을 사용하면서 좀더 다양하고 섬세한 그림을 그리는 것이 가능해졌대요.
며칠 뒤 배송된 준비물 키트와 함께 낯선 듯 익숙한 초크아트의 세계에 입문해 봅니다. 그리는 재료인 오일파스텔은 익숙하나, 화폭이 흰 종이가 아닌 검은 전용 페인트를 칠한 MDF 합판이라 뭔가 설렙니다! 검은색 사포종이에 크레파스로 그리면 엄청 화려해보이잖아요. 어째 그런 효과도 좀 있지 않을까.. (대충 좀 실수하고 못그려도 있어보이는?!!) 하는 기대감!

준비물 키트 도착~!

키트 도착과 함께 가장 먼저 한 것은 바로바로.. 컬러차트 만들기! 늘 강의를 들을 때 채색 재료와 함께 가장 먼저 해보는 씐나는 과정이지요.

기본 명암 연습 / 펜텔오일파스텔(49색) 컬러차트 만들기

쓰앵님의 친절한 설명을 들으며 검정색 크로키북에 기본 명암연습도 깔별로 해보았습니다. 예전에 분명 다 배우고 소묘시간에 했던건데 왜때문에 새로운 기분인지..? 뭐든 기본이 중요하네요. 그동안 잊고 지내던 기본에 대해 다시 떠올리며 반성해 봅니다.
라인-하이라이트-섀도우-중간색으로 채우고 과정으로 기본 형태의 입체감을 살려봅니다. 별거 아니지만 뿌듯하네요. 튀어나와랏, 입체도형!!
그리고 주말에 짬을 내어 첫 번째 작품인 모과그리기도 해봅니다.

모과 그리기

아.. 이 색감 너무 좋아요. 까만 화폭에 샛노랑이라니. 명도대비 끝판왕격! 생동감이 넘쳐 흐르네요. 모과가 너무 반질거리게 표현되었지만.. 잘닦은 모과라 하지요 뭐.
도안은 강의자료에 제공되는 파일을 A4용지에 프린트해서 흰색 먹지(흰색 먹지가 존재하는 것도 처음 알았어요! 먹지는 다 까만색인줄;;)에 대고 MDF 합판에 그대로 옮겨 그리면 끝! 어째 반쯤은 색칠공부 느낌?!!
이번에도 기본에 충실하게 라인-하이라이트-섀도우-중간색으로 모과의 입체감을 표현해주었습니다. 정확한 색상은 강의 유인물에 상세히 수록되어 있어요. 잘린 과일의 단면을 채색하지 않고 흰색 라인으로만 그려도 이렇게 완성도 있다는 걸 배웠네요.
흰색 라인은 더 오일리한 질감의 까렌다쉬 오일파스텔로 살짝 덧그려주면 더 선명한 느낌이 듭니다. (사놓고 아까워서 잘 안쓰던 까렌다쉬 오일파스텔 세트가 드디어 빛을 볼까요? ㅎㅎ) 이 때 손이 덜덜 떨리지만 안떨리는 척 한 번에 유려한 라인을 샤샤샥 그릴수 있어야 하는데.. 아직 잘 안되네요; 손이 자꾸 떨려; 라인은 이상한데 그려져;; 연습하면 라인도 더 예뻐지겠죠?
첫 번째 작품으로 초크아트의 꿈과 희망을 심어줄 수 있는 간단하고 쉬우면서도 퀄리티 있는 모과를 따라 그려보았어요.
다음 작품은 커피! 기대됩니다. 과연 제대로 그려질런지.. 짬내어 그려본 후 다음 후기 남겨볼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