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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awing

아이패드 드로잉 시작하기3

드디어 완강을 했습니다! (실은 완강한지는 좀 지났어요. 그간 바빠서 글을 쓸 여유가 없었네요)
그래도 정리를 하며 복습도 하고 싶어서 짬을 내봅니다!
마지막 네 작품은 바로바로..
두둥~

구름과 함께 거닐다 / 밤의 불빛 / 그림자가 스며드는 아늑함 / 노을지는 제주도 바다

 

작가님 따라 슥슥 그리기만 했는데..
강의를 다 듣고 저 혼자 고민하며 그린 그림들보다 훨씬 때깔나네요 ㅜㅠ
강의에서 배운 연습작들의 포인트를 대략 정리해볼게요.
1.구름과 함께 거닐다 - 포인트와 브러싱 기법
하늘이 몽글몽글 예쁜 이 그림은 면적대비보색 포인트를 사용한 그림이에요. 하늘과 땅의 면적 대비로 공간감을 강조하고 초록의 보색인 빨강으로 좁은 면적에 포인트를 주었어요. 유화브러시로 큼직하게 땅과 하늘을 먼저 칠하고 사람을 그린 다음 새로운 레이어에 오일파스텔 브러시로 흰색 구름을 그리는 게 아주 재미있어요. 구름이 몽글몽글.. 큼직하게 형태를 잡아준 뒤 연필브러시로 바꾸어 펜슬의 기울기를 낮추어 동글동글하게 구름 외곽 형태를 따라 그려줍니다. 어색할 때는 스머지툴로 문대주면(!) 경계가 자연스러워져요.(브러시 크기와 문지르는 방향을 신경써야 하더라구요) 장쓰면 참 효과적임 스머지인데.. 좀더 친해지고 싶네요. 보색관계면적대비를 잘 활용하면 그림의 색감이 화려해진다고 하니 잘 기억해두었다 꼭 활용해보아요!

2. 밤의 불빛
밤을 소재로 그릴때의 주의점은 어둡다는 생각이 들수 있도록 전체적인(절반 이상)명도가 낮아야 한다고 해요. 그리고 너무 많은 종류의 색을 칠하면 그림이 화사해져서 컨셉에 맞지 않으니 굳이 쓴다면 유사색으로 쓰는 게 좋고, 마지막으로 전반적으로 너무 튀지 않게 중채도의 색을 위주로 쓰되 고채도의 색은 한두가지만 쓰는게 좋다고 합니다. 보라색 땅과 분홍 계열의 어두운 하늘을 먼저 그리고 땅과 산, 야자수를 검정색으로 그려줍니다. 길도 내주고 인물과 버스를 그린 후 빛의 반사를 표현하여 동화적인 분위기를 강조해줍니다. 소녀가 들고 있는 등불과 버스에 소프트브러시로 불도 밝혀주면 분위기가 더 살아나요. 거기에 글자까지 써주면 완성도 업업!! 이 그림 분위기가 너무 좋아서 비슷한 계열의 색상으로 다른 그림도 연습삼아 그려보았어요.

해질녘 벚꽃과 유채

배운 걸 까먹지 않으려면 연습을 많이 해보는게 제일 좋은 방법인데.. 실천이 쉽지 않네요 ㅜㅠ 포인트들을 잘 기억해두고 적절하게 활용해보아요. 조금씩 나아지겠죠?

3. 그림자가 스며드는 아늑함
오후의 햇빛과 그림자를 그려보는 시간이었어요. 뭔가 본격 정물화를 그리는 기분?! 처음엔 배경을 차분한 무채색으로 먼저 깔아주고 단순한 형태로 잎사귀와 화분을 그려줍니다. 중간 영역의 색으로 전체를 먼저 칠하고 어둠을 준 후 밝은 부분을 표현하며 명암을 나타내었어요. 잎사귀를 자연스럽게 표현하기 위해 스머지툴을 많이 사용하게 되는 그림이었어요. 그리고 나서 화분에 알파채널잠금을 활성화 해서 음영을 주고 마지막으로 빛을 강조하기 위해 그림자를 그려줍니다. 펜터치는 스머지로 문질러가며 자연스럽게 만들어주었구요. 작가님의 설명을 들으며 정신없이 따라 그리다 보니 제법 그럴듯한 오후의 햇살을 받은 화분이 완성되는 신기한 경험을 했드랬지요.

4. 노을지는 제주도 바다
마지막 작품은 해질녘 노을 지는 제주도 바다 그림이었어요. 노을이 비친 바다는 늘 매력적인데다 그림의 색감이 너무 맘에 들어서 잘 그려보고 싶었어요. 이제까지 배웠던 걸 총복습하는 느낌의 마지막 작품이었지요. 노을의 주황색을 강조하기 위해 섬을 보색인 보라색으로, 다른 색들은 튀지 않게 유사색으로, 부드러운 느낌을 위해 채도는 낮게. 사람은 배경보다 작게 그려 면적대비를 통해 노을을 부각시킨다. 정도가 이 그림의 주요 포인트였어요. 유화브러시로 슥슥 면을 먼저 하늘과 땅으로 구분지어주고 전체적인 색감을 입힌 후 노을을 채도 높은 노랑과 주황을 위주로 칠하고 연보라색도 살짝 올려주고, 흰색으로 구름을 표현합니다. 보색인 보라색의 채도를 낮추고 명도를 어둡게 하여 섬과 나무의 실루엣을 그려준 후 회색으로 쌓여있는 돌을 그려줍니다. 사람을 작게 그리고 그림자도 그린 후 스머지로 그림자가 멀수록 연해지게 해줍니다. 하늘에 밝은 노란색으로 해도 그리고 점을 콕콕 찍어 반사되어 반짝거리는 것도 표현해주구요. 이것도 응용해서 노을지는 풍경을 그려보았어요. 연습을 해야 습득이 될테니까요!

해질녘을 즐기는 고양이

뭔가 어색하다 했는데 다시 보니 고양이 그림자를 안그려줬네요?! 똑같진 않아도 이래저래 마음에 드는 색조합과 공간분할을 다른 장면에 응용해서 그려보는 것도 좋은 그림 공부인 것 같아요.

이렇게 해서 디지털드로잉 한 강의를 완강했어요! 강의를 들으면서 어렵기만 했던 아이패드의 흰 공간을 조금은 더 쉽게 분할하고 색을 칠할 수 있게 된 것 같아요. 막막할 때는 다시 또 강의를 복기하면서 배운 내용을 활용해서 그림을 그려보면 또 약간은 감이 오지 않을까... 요? ^^

그림으로 조금은 더 일상의 순간들을 잘 포착하여 나만의 감성으로 표현할 수 있게 되길 바라며..
처음으로 완강한 프로크리에이트 드로잉 강의 후기를 마무리할게요.


들어와서 글 읽어주신 분들 넘 감사합니다. 소소하지만 즐거운 그림 생활 쭉 이어나갈 수 있도록 응원할게요! ^^*

1주일 1그림 그리기(희망사항;) 노력중입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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