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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2009 Dec - India

2009/12/30~12/31 그럼에도 아름다운 타지마할, 아그라 02 타지마할, 아그라성, 파테푸르시크리


2009년의 마지막날. 낭만적인 아그라에서의 하룻밤. 이라고 하고 싶지만..
실상은 전혀 그렇지 못했다;;
이날은 확실히 너무 무리했다. 딱 타지마할, 아그라성만 보고 숙소에 와서 쉬었으면 좋았을걸.
괜히 욕심내서 인근의 파떼뿌르시크리까지 다녀왔더니 상태가 완전 메롱메롱... ㅜㅠ

미친 입장료를 자랑하는 타지마할. 750루피의 국제적인 입장료.(인도인 20루피)를 내고 동틀무렵 티켓을 사고 줄을 서다.
뭐 그 와중에도 암표를 파는-_- 삐끼들은 물론 있었다. 타지마할이 있는 동네 타즈간즈의 삐끼들은 인도에서 본중 가장 질이 안좋았다. 아.. 근교의 파테뿌르도 삐끼부문에 있어서 만만치 않았다.
타지마할 안에서도 멋대로 사진 포인트를 알려주고 돈을 요구하고..
암튼 인도에선 공짜는 없기때문에 주의해야한다.
공짜로 뭔가를 해주는 경우는 99.99 % 없다고 보면 된다. 특히나 그곳이 유명관광지라면 더욱더 그러하다.
이런저런것을 떠나서 동틀녘의 타지마할은 너무나도 아름다웠다.
특히 타지마할 뒤쪽에 흐르는 야무나 강의 안개낀 모습은 그야말로 장관이었다.

무굴제국 5대황제였던 샤자한이 자신의 15번째 아이를 출산하다 죽은 아내 뭄타즈 마할을 위해 만든 무덤. 그러나 22년간에 걸친 공사로 희생당한 것이 얼마나 많았을까? 그의 아들 아우랑제브는 이에 반감을 가지고 후에 아버지를 아그라성 안의 무삼만 버즈에 유폐시킨다. 거기서 샤자한은 아내의 무덤을 멀리서 바라보며 비참한 말년을 보냈다고 한다.



타지마할에서 좀더 시간을 보내고 싶었지만 아쉬움을 뒤로 한 채 아그라성으로 릭샤를 타고 이동했다.
무굴제국 3대 황제인 악바르가 지은 성인데, 델리의 레드포트와 외관이 비슷했으나 호화로운걸 좋아하는 샤자한이 아그라성을 궁전으로 변모시켰다고 한다. 그래서 내부는 훨씬 화려한 느낌이 든다.
그런데.. 나는 왜 무삼만 버즈에서 타지마할이 안보일까..?-_-
아무리 찾아봐도 잘 모르겠다..스모그때메 안보이는갑다. 라고 멋대로 결론 내림;

 
아하.. 이쯤에서 그만 뒀어야 했는데.
그놈의 여기까지 왔는데 정신.때문에 그만 무리를 해버렸다.
택시로 1시간 거리의 근교.(라고는하지만 가는중 상당부분 비포장된 도로;;;)의 파테뿌르시크리.까지 가보기로 해버린것이다.
기차.는 시간이 안맞고.. 버스를 타고 가려했는데. 어쩌다보니 오토릭샤 아저씨에게 말려서..-_-
오토릭샤를 타고 파테뿌르시크리까지 가기로 한것..;;;;;

가는 중의 백미-_-는 Dancing road. 춤추는 길. 즉. 비포장도로; 릭샤와 함께 춤추며 도착한 파테뿌르는..
유령도시, 버려진 폐허, 한때의 수도.. 라는 느낌 보다는.
동네 삐끼들의 천국이었다;

무굴제국 3대 황제은 악바르가 예언자의 말에 따라 이곳에 새로이 수도를 건설하였으나
용수부족으로 14년만에 다시 수도를 아그라로 옮겼다고 한다.
그러나 관광객을 매료시키는 방치된 폐허의 절대적 아름다움을 느끼기에
우리는 너무 피곤했고.. 삐끼는 너무 많았다.. ㅡㅡ;;;;



오늘 무리한 일정의 교훈은.
너무 무리해서 하루에 이것저것 다 보려고 하지 말자.;;;
입장료만 엄청나게 내고 그만큼 즐기지를 못한듯 하다.
그리고. 여행중엔 건강에 특히 유의할 것. 아플때 무리하지 말자.. ㅜ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