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겨울 휴가(!)때는 좀 무리다 싶을 정도로 돌아다닌듯 하다. (덕분에 두달치 월급은 족히 쓴듯ㅜㅠ)
원래 다녀오고 바로 사진도 올리고 글도 써야 그 느낌이 전달이 될텐데..
그나마 남아있는 이 무언가를 조금이라도 남겨보자는 생각으로
천천히 글과 사진을 올려보자는 뭐 그런 느낌;으로 시작해볼까나.
부산에서 인천까지 아시아나 항공마일리지로, 인천에서 홍콩을 경유해서 델리로..
아침부터 부산하게 움직여 저녁즈음에 도착한 델리의 첫인상은 가히 경악할 수준..
이 뿌연것이 스모그일까 그냥 안개일까.. (100%스모그라는 결론;)
그나마 오토릭샤(3발 오토바이같은 것에 손님이 탈수 있도록 지붕과 좌석을 만들어 놓은것. 태국의 뚝뚝과 비슷하나 훨씬 성능과 상태가 좋지 않음)가 천연가스로 바뀌면서 훨씬 나아진거란다;
그전엔 어떻게 숨쉬고 다녔을까;가 걱정될 정도다;
공항에서 빠하르간지까지 가는 동안 빵빵거리는 경적소리와 매연에 우리 일행 4명은 압도 되어버리다.
이 동네는 왜 차선이 안 그려진데가 이리 많을까.. 사이드미러는 왜 다 접고다니는걸까..
뭐 그런 생각들이 스치고 지나가는데.. 나중에는 사이드를 펼 필요가 없겠다는 결론에 도달하다.
빵빵 소리와 무대뽀로 들이밀기 앞에 사이드미러는 방해가 될뿐;;
cottage yes please 라는 그나마 괜찮다는 숙소에 이메일로 미리 예약을 해두었으나
왠지 카운터에선 그런 예약은 잘 모르는 듯 하고 단지 방이 비어있어 방을 내주는 듯한 느낌;
두통과 피곤에 쩔어 첫날은 숙소 들어가자마자 바로 뻗어버리다.
다음날 아침 일어나서 아침먹으러 나가서 본 빠하르간지는 .. 어제 저녁보다 더 충격이었다;
뉴델리역 근처라 위치는 좋지만 인근 주민들조차 기분나빠하는 동네;
라는 가이드북의 표현이 왠지 이해가 되는 순간.
그러나 근처의 레스토랑들은 그래도 무려 wifi (무선인터넷) 서비스가 되는 곳이었다;
나름 IT 강국의 면모가 여기서 초금 보일락 말락?;
오토릭샤를 타고 간 곳은 레드포트, 현지어로 '랄낄라'
무굴제국의 건축양식에 초금 관심을 가져보고자 찾아감.
막눈인 내눈에는 나중에 본 아그라의 아그라성의 소박한 버전 같았다.
아그라성 내부는 화려한데 레드포트는 아기자기한 장식보다는 좀더 남성스러운 굵은 느낌이 들었다.
인도인 입장료 10루피, 외국인 250루피.. 헐...헐....
인도의 유적지 입장료는 대체로 이런식으로 2분화 되어 있었다;
그 중 최고는 아그라의 타지마할이었는데 외국인 750루피; 인도인 20루피(정확치는 않음;) 정도의 느낌;
대략 2~30배가 외국인가격-_-
릭샤도 외국인 프리미엄;이 붙어 5~6배 정도는 기본으로 뻥튀겨서 불러주신다;
주말이라 그런지 찬드니촉에 사람이 너무 많았다.
부산으로 치면 국제시장 같은 느낌의 재래시장이었는데 사리상점이 정말로 많았다..
은시장이 괜찮다고 들어서 찾아가려 했으나 못찾고 그냥 코넛플레이스로 가다.
코넛플레이스는 뉴델리 구역인데 건물들이 올드델리구역과는 달리 매우 현대적이었다.
지도에서는 코넛플레이스와 뉴델리역이 꽤 가까웠는데 실제로 걸어가니 별로 안가깝다 ㅜㅠ
저녁을 먹으러 이름도 우아한 에베레스트 '루프탑 레스토랑'을 갔으나
우리가 생각하는 그런 낭만적인 루프탑 레스토랑과는 다소 거리가 멀다..
가정집 옥상에 테이블 가져다 놓고 장사하는 느낌?
인도여행까페에서 얻은 정보에 따르면 루프탑 레스토랑이 최신식 유행스타일이란다;
릭샤타고 다니면서 콧구멍에 묻은 시커먼 먼지를 물티슈로 닦아내며
빠하르간지의 저녁풍경을 구경하다. 그런데 콧구멍은 닦아도 닦아도 시꺼멓다. 신기하다;
저 소들과 소똥과 쓰레기를 찍으면 어떻게 나올까 했는데
역시나 예상대로 사진상의 야경은 낭만적이기만 하다..
이건 사기야! 라고 외쳤으나.. 뭐 지금 사진으로 보니 이국적이고 좋아보이네ㅡ.ㅡ
그래도 다음에 델리에서 묵는다면 숙소는 빠하르간지 빼고--;
식사하고 바라나시행 기차타러 고고씽~! 바라나시는 다음편에..
인도에서 가장 인도답고 좋았고 다시 가고싶은 도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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