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레는 다리가 다 찢어져야 제대로 할수 있는걸까요?
그건 확실히 아닌 것 같은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유연성은 중요한 부분임에는 분명한 듯합니다.(물론 근력도 못지않게 중요하다는 걸 곧 깨닫게 되지만요)
발레를 시작할 때 가장 큰 심리적 장벽 중 하나인 스트레칭.
만 4년에 가까워진 지금도 아직 바닥에 딱 붙기 까진 머나먼 여정이지만..
확실히 처음보다 많이 나아지긴 했어요.
그리고 깨달은 건..
전 처음에 사이드 스트레칭(일명 옆으로 다리찢기?)이 참 안되는 편이라고 생각했는데
알고보니 되는 줄 알았던 프론트 스트레칭(앞으로 다리찢기)이 더 안된다는 것.. 골반이 비틀어져서 자세가 비뚤어져요. 바닥에 앉긴 했는데 상체가 앞을 제대로 보질 못하는 거죠..
특히 왼쪽은 더 잘 안되서 몸을 충분히 풀지 않고 욕심내서 덥썩 앉으면 허벅지 안쪽이 넘 땡겨요 ㅜㅠ
저같이 몸이 다 굳은 상태에서 발레를 처음 시작하시는 분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스트레칭에 대한 발린이의 멘탈관리법(?!)과 조금씩 향상시키기 위해 꾸준히 하는 스트레칭 루틴을 공유해 볼게요.
우리 스트레칭 안된다고 쉽게 좌절하지 말아요.
무용 전공자도 아니고
살면서 스트레칭에 많은 시간을 투자한 것도 아닌데
한 방에 잘되길 바란다면 그게 더 욕심 아닐까요?
(뭐 물론 타고나서 처음부터 턴아웃 자동으로 잘되고 스트레칭도 쭉쭉 되는 축복받은 분은 제외; 진심 부럽습니다!!)
까이꺼.. 꾸준히 하다보믄 조금씩 나아지지 않을까요?
물론 제대로 된 방향으로 바른 자세로 해야겠지만요.
이게 혼자서는 참 힘든 것 같아요.
난 분명히 바른 자세로 한 줄 알았는데..
아닌 경우가 대부분;
머리로 이해한 것과 몸으로 실천하는 것의 간극은 매우 커서 안따라주는 몸뚱이가 원망스러울 때도 많지만..
뭐 어쩌겠어요? 평생을 몸을 쓰는 것에 크게 신경쓰지 않고 살아온 것을..
그래서 좋은 선생님을 만나는 게 참 중요한 것 같아요.
내 자세를 내가 바르게 판단하기란 초보에겐 불가능한 일에 가까우니까요.
스트레칭을 할때마다 정신 수양을 하는 기분으로 무념무상으로 하려고 노력합니다.
남과의 비교는 금물. 발태기에 빠지기 딱 좋습니다 ㅋㅋ
비교는 예전의 나하고만 하는 걸로.
그래도 그 때보단 인간되지 않았나? 하고 위로하곤 합니다
스트레칭 안되는 사람은 세상에 없다.
(=열 번 늘려 안늘어나는 근육은 없다.)
다만 시간이 남들보다 많이 걸리고 좀더 아플뿐.. ㅜㅠ
이라는게 제 생각입니다.
저도 말린 골반이라(는 얘기를 선생님께 여러번 들음;)
턴아웃 해도해도 정말 안되고 발레가 업이었다면 아마도 좌절하여 예전에 때려치웠겠지만..
다행히 취미이자 평생 운동으로 하는거라
조금씩 나아지는 것을 목표로 꾸준히 하다 보니
처음 시작할 때보단 많은 변화가 있었어요.
모든 스트레칭은 몸에 열을 좀 낸 후에 하는게 좋은데 그게 잘 안될땐 땀복을 입고 하는 것도 효율적으로 땀을 내서 스트레칭이 좀더 빨리 덜아프게 잘 되는 효과가 있었어요.(게을;;) 근육에 열을 내야 잘 늘어나고 부상도 방지할 수 있다고 하네요.
암턴 제게 도움이 되었던 매트 운동시 스트레칭 루틴(?!)은 대략 이렇습니다.
1. 나비자세 하고 앞으로 엎드리기. 이때 등이 굽지 않도록 주의
2. 다리 앞으로 쭉뻗고 앞으로 숙이기. 이때 등이 굽지 않고 다리에 착 붙는 느낌으로 숙이고 무릎 구부리지 않도록 주의. 발은 플렉스 상태로 내려가면 좀더 근육들이 땡겨지는 느낌.. 포인하면서 좀더 납작하게 가슴을 다리에 붙여보기
1,2번 여러 번 반복해서 하기
3. 다리 옆으로 벌리고 앉아서 배꼽이 땅에 닿도록 엎드리기. 다리는 처음에는 조금만 오픈하되 고통에 익숙해지면 조금씩 더 각도를 열어보기(끄어어.. 살려주세요) 오늘따라 다리가 더 땡긴다 싶을 땐 한쪽 다리를 접고 번갈아 하다가 양쪽 다리를 다 펴는 것도 좋았어요.
4. 사이드 스트레칭에서 180도 가까이 붙으면 개구리자세 시도. 엉덩산 최대한 높은 자리를 찾아 꾸욱 눌러주는 기분으로 스테이.. 여기서 긴 개구리 자세가 턴아웃에 그렇게 좋다고.. 그런데 발은 언제쯤 땅에 붙는걸까요? ㅜ.ㅠ
5. 비둘기 자세
정말 제가 미친듯이 잘 안되는 자세중 하나. 앞 다리를 90도에 가깝게 오픈할수록 궁디가 붕 떠요. 그런데 턴아웃 잘하려면 이것도 많이 하라고 하시더라구요. 이 자세가 쉽게 되시는 분들 진심 부럽 ㅜㅠ
제가 가는 학원에선 수업시간 매트 운동 시작하기 전에 대략 10-15분정도 대략 이런 식으로 개인별로 스트레칭 및 몸풀기를 합니다. 매트운동을 20분정도 한 다음(매트 운동 말미에 하는 스트레칭때는 확실히 좀더 편한 느낌으로 스트레칭이 됩니다)바워크를 하지요. 그리고 나서야 센터수업. 1시간 20분 수업인데 .. 보통 제시간에 끝나지 않아요 ㅋㅋㅋ 선생님의 기대치에 못미치는 부족한 나이많은 학생들인지라 ㅜㅠ
그리고 집에선 책 읽을 때 누워서 사이드 스트레칭하는 일명 lazy stretching
집에선 참 연습따윈 안하게 되어서 자기전에 책 읽으며 이거라도 하고 자려고 애쓰고 있어요 ㅎㅎ
몸도 풀지 않고 벽에 다리 대고 스트레칭하면 첨엔 각도가 참 안습입니다만.. 신기한건 그래도 거기서 점점 더 내려간다는 거..
첨부터 쫙쫙 오픈되면 참 좋겠지만 제 비루한 몸뚱이는 열을 내고 충분히 몸을 준비시켜주어야 비로소 근육이 조금씩 늘어나는 걸 어쩌겠어요?
그나마 근육이 늘어나는데 걸리는 시간은 확실히 줄었어요. 인체의 신비;
발레를 하며 제가 바라는 것은
발레를 평생 운동 삼아 꾸준히 해서
나이 들어서도 허리 꼿꼿하게 펴고 다니고
아름답고 바른 라인으로 건강하게 사는 것입니다.
(꾸준히 하다보면 부끄럽지 않게 무대에 서볼수 있을런지?! 지금 당장은 그럴 실력도 시간도 부족하네요 ㅜㅠ 응원합니다!! 작품반 하시는 발레메이트님들!!)
사실 스트레칭 보단
코어힘을 기르는게 더 절실하네요 ㅎㅎ
조금씩 조금씩 나아지길 바라며!!
발레를 놓지 않고 꾸준히 가보려구요.
취미발레인들 화이팅!!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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